뮤지컬 '그라피티'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04만 파운드(약 15억4000만 원)에 낙찰된 '풍선과 소녀'를 경매 종료 직후 셀프 파쇄한 일화로 유명한 그라피티 예술가 뱅크시의 일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그를 추종하는 자와 그를 이용하려는 자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사회풍자 뮤지컬이다.
작품은 제목처럼 거리의 예술로 불리는 '그라피티(GRAFFITI)'를 소재로 한다. 지난해 '뱅크시'라는 제목으로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하는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사업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4에 선정돼 테이블 리딩과 리딩 쇼케이스의 개발과정을 거쳤다.
가상의 도시 '에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든다. 얼굴 없는 그라피티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나비스와 그의 작품 속 매력에 빠진 타일러, 타일러의 아버지이자 에덴시 최고의 권력가로 모든 것의 가치를 돈으로 판단하는 클라인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갈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예술의 가치와 사회의 아이러니에 대해 전하고자 한다.
김홍기 작가와 함께 추정화 연출이 각색에 참여했다.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은 록적인 요소와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5인조 라이브를 선보인다.
김병진 안무감독은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색다른 안무로 움직임을 극대해 댄스컬 '그라피티'를 예고했다. 이엄지 무대디자이너는 공연장의 특성을 살려 턴테이블을 활용하고 여러층으로 구성된 무대 구조물을 도입했다.
캐스팅과 메인 포스터는 다음주 중 제작사 우리별이야기 공식 계정 SNS를 통해 공개한다. 다음달 8일 아르코예술극장 선예매를 시작으로 9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공식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공연은 내년 1월 3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