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환율 전문가들은 뉴욕증시 상승으로 추가 상승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증시에서 외국인의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달러화는 미국 제조업PMI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양호했던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유로화가 지표 부진 등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미국 11월 마킷 제조업PMI지수는 56.7을 기록하며 전월(53.4)과 시장 에상치(53.0)을 모두 상회했다. 여기에 서비스업PMI지수 역시 57.7로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됐다.
지표 호재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과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유로화는 11월 제조업PMI지수가 전월보다 하락 하며 부진하게 발표되자 달러 대비 하락했다.
역외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14.13원으로 3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뉴욕증시 상승 등에 추가 상승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미 대선 이벤트 소화와 백신 기대 속에 미 증시는 랠리를 이어가며 순항하고, 신흥국 시장으로도 온기가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연말, 연초의 경기 여건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주요국의 신종 코로나감염증 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에 내년 1분기 역성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미 므누신 재무장관은 올해 3월 도입한 미 연준의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올해 말 예정된 시점에 종료하고 사용되지 않은 자금은 재무부로 돌려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권 이양의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이후로 미뤄둬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불확실성들은 미달러와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 제공하겠으나, 12월 FOMC에서 장기 국채 매입 비중 확대 가능성, 상기한 리스크들이 대통령 취임식 이후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와 가시화된 백신 등에 극도의 불안은 제한될 듯 하다.
원화 강세 우호적 뉴스들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밤사이 미달러의 지지력과 지난주 존재감을 드러낸 당국에 대한 경계가 지지력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 원 가량 순매수한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외국인의 매수세 이어질지 주목된다. 금일 증시 외국인 동향 주목하며 원·달러 환율은 1110원 대 초중반 중심 등락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