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SR] 수어 뮤지컬에 마스크 위로 눈 ‘반짝’…수상자에 박수

입력 2020-11-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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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국경 없는 음악가들’ㆍ‘핸드스피크’ 공연…수상작 하이라이트 선보여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0 함께하는 기업 어워드 & CSR 필름페스티벌’에서 ‘국경없는 음악가들’이 오프닝 공연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가 주최하는 ‘함께하는 기업 어워드 & CSR 필름페스티벌’은 보다 나은 우리 사회를 위한 선한 영향력의 연대 확장을 목적으로, ‘사회가치 경영’이란 지속가능한 기업 비즈니스모델 혁신과 ‘기업시민 의식제고’를 목표하여 올해로 9회째 진행 중인 대한민국 대표 CSR 행사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조용한 행사장에 첼로 연주가 울려 퍼지자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음을 보탰다. 그 선율 위로 플룻이 멜로디를 얹었다. 트럼펫의 연주로 분위기가 고조됐다.

26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이투데이가 주최하는 ‘2020 함께하는 기업어워드 & CSR필름페스티벌’이 열렸다. 행사는 ‘국경없는 음악가들’의 연주로 문을 열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2020 함께하는 기업어워드 & CSR필름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CSR 행사’로 발돋움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 세계의 엘 시스테마’를 꿈꾸며 온라인으로 소외계층에 음악을 가르치는 국경없는 음악가들은 ‘캐논’과 ‘어메이징그레이스’를 연주했다. 서로가 서로의 소리를 들을 때 ‘하모니’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는 연주였다.

연주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여운에 젖은 표정으로 힘찬 박수를 보냈다.

축하공연으로는 ‘핸드스피크’가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 ‘누가 죄인인가’를 수어로 선보였다.

핸드스피크는 20명의 농인 아티스트로 구성된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창작 뮤지컬과 연극을 무대에 올렸으며 뮤지컬과 가요의 커버 영상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색적인 수어 공연이었지만 배우들의 손짓과 몸짓에서 안중근 의사의 결의와 기개가 충분히 느껴졌다.

▲농인 아티스트로 구성된 예비사회적기업 ‘핸드스피크’가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 ‘누가 죄인인가’를 수어로 선보이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

이날 행사에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신준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정민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박상진 한국국제협력단 실장, 이호영 연세대학교 기업윤리/CSR 연구센터 센터장과 김상철 이투데이 대표이사 등 각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행사는 김상철 대표의 개회사로 문을 열고 유일호 심사위원장의 환영사, 이용선 의원과 박진규 산업통상부 차관의 축사로 이어졌다.

김상철 대표가 개회사 중 “이투데이도 CSR에 올해 1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하자 현장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유일호 심사위원장은 “이투데이가 사회적 공헌에 앞서줘서 감사하다”라면서 “특히 필름페스티벌을 통해 CSR이란 이런 것이구나 생생하게 보여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수상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핸드스피크 주식회사는 사례 발표를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영상으로 ‘우리가게 전담 디자이너’ 활동을 소개했다. 핸드스피크는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장애예술 활동을 우리만의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상작들의 하이라이트 영상도 상영됐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현대홈쇼핑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1%나눔재단 △롯데칠성음료 △올림푸스한국ㆍ대한암협회ㆍ서울산업진흥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ㆍ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 △우체국공익재단 △에프알엘코리아 △아모레퍼시픽 △하나금융그룹 △국경없는 음악가들 △트리플래닛의 활동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마스크 위로 눈빛을 반짝이며 영상을 시청하고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심사평에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영상을 보면서 우리가 자본주의의 변화에 있구나 하는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투데이의 CSR 행사가 자본주의의 변화에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수상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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