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지구서 올해 서울 막차 로또분양 뜬다

입력 2020-11-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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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조감도. (자료 제공=현대건설)

올해 서울 막차 '로또분양' 단지가 내달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서 잇따라 나온다. 서울 분양시장이 사실살 문을 닫은 데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나오는 로또 분양단지여서 이달 초 불었던 수도권 청약광풍이 한바탕 또 불어닥칠 전망이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이하 특공)과 추첨제 물량까지 포함돼 가점이 낮은 '청포자'들도 청약통장을 대거 던질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고덕강일 공공택지 2지구 5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이 분양된다. 강일지구는 총 48만6566㎡ 규모로 1, 2, 3지구 14개 블록으로 개발 중이다. 이번 단지를 비롯해 1지구 1블록(제일건설 780가구), 3지구 10블록(대림산업 593가구)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공공주택이다. 이번 단지가 고덕강일 지구에서 나올 2100여 가구 민간분양의 포문을 여는 셈이다. 총 809가구로 전용 84㎡와 101㎡로만 구성된다.

시세차익 최대 9억 로또

이 단지는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분양가가 2000만 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전용 84㎡가 7억 원대 초반, 전용 101㎡는 8억 원을 밑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

지난달 인근에서 분양된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벽산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의 3.3㎡당 일반 분양가는 평균 2569만 원으로 전용 59㎡형이 최고 6억8300만 원, 84㎡가 최고 8억6600만 원이었다. 주변 신축 단지 동일 면적 매매 시세(15억∼16억 원)의 절반 값이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의 분양가는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보다 낮게 책정되는 만큼 시세 차익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이 아닌 인근 하남 미사강변도시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약 2억 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가점 벽은 상당히 높을 전망이다. 이달 초 청약을 진행한 하남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와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선 가점 70점 이상의 고가점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라의 최고 당점가점은 79점, 과천에선 84점 만점 통장이 나왔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서울 분양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고, 낮은 분양가와 좋은 입지까지 안고 있어 서울 청약통장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가점 60점도 안정권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청포자 몰릴까...생애최초 특공에 추첨제 물량도 나와

가점이 낮다고 기회가 없진 않다. 이번 단지엔 추첨으로 당락을 가리는 생애최초 특공 물량이 배정돼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민영주택에서도 생애최초 특공 물량을 배정하도록 했다. 고덕강일지구는 공공택지여서 85㎡이하 물량 중 15%를 이 특공 물량으로 공급해야 한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84㎡ 물량이 567가구여서 약 84가구가 나올 전망이다. 다만 생애최초 특공은 세대에 속한 모든 구성원이 과거 주택을 소유한 이력이 없어야 한다.

또 242가구가 공급되는 101㎡형에서 절반 가량이 추첨 물량으로 나온다.

이번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에 이어 제일건설이 내놓는 '고덕 강일 제일풍경채'도 연내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림산업이 공급하는 600가구 규모의 단지는 내년 상반기 분양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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