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민소득·10월 산업동향·11월 수출입동향 등 발표
이번 주(11월30일~12월4일)에는 3분기 국민소득, 10월 산업활동동향, 11월 수출입동향 등 3~4분기의 분기 단위, 월 단위 여러 국내 지표가 발표되고, 해외기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경제전망이 공개된다.
30일(월) 통계청은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내놓는다. 산업활동동향은 우리나라 실물경제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10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되기 전이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시기였던 만큼 양호한 지표가 예상된다.
같은 날 고용노동부는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9월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감소폭이 한 달 만에 다시 10만 명을 넘어섰다. 산업별로 보면 거리두기 강화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의 피해가 컸다.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16만5000명 급감했고,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6만5000명, 5만6000명 감소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다음 달 1일(화) 나오는 11월 수출입동향인데,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4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23.5억 달러) 증가했다. 20일까지는 313억 달러로 11.1%(31.3억 달러) 늘었다. 지난달 수출액이 3.6% 줄어든 44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점을 고려하면 11월 수출 실적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국민소득 3분기 잠정 집계 결과를 공개한다. 3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명목·실질 국민소득(GNI) 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3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1.9%였다.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뒷걸음쳤다가 3분기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일단 3분기 반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다소 높게 수정될 수도 있다.
또 하나 주목되는 해외 지표도 같은 날 나온다. OECD가 발표하는 세계 경제전망이다. OECD는 9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예상한 바 있다. 이는 기존 -0.8%에서 0.2%포인트 내린 수치다. 8월 중 코로나19 2차 확산을 반영한 결과다. 이후 코로나19 안정세로 인해 국내외 기관이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높였지만, 이번 3차 확산을 반영해 추가로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
통계청은 2일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0.1%로 위축된 바 있다. 다만 이는 4차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지원한 통신비 2만 원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던 만큼 11월부터는 점차 정상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3일 외환보유액을 발표하고, 4일에는 10월 국제수지 통계를 내놓는다. 앞서 9월 경상수지는 수출 반등과 해외여행 감소에 따른 서비스수지 개선 등에 힘입어 2년 만에 처음 100억 달러를 넘었다. 10월에도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6개월째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