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제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익률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폐지 수입 감소와 경쟁사 화재까지 더해지면서 대림제지의 단기 이익률 상승은 좀 더 가파를 전망이다. 3분기 말 기준 공장 가동률도 생산 능력 대비 확대 여지가 남아 있어 4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30일 회사와 업계에 따르면 대림제지의 오산공장 연간 원지 생산능력은 28만6990톤이며, 파주공장의 연간 골판지 및 상자 생산능력은 6901만㎡다. 두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각각 91.3%, 84.7%다.
대림제지가 공장 가동률을 더욱 끌어 올릴 수 있는 가운데, 연간 국내 골판지원지 공급량의 7% 이상을 담당한 대양제지의 화재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양제지는 10월 12일 안산 공장 화재에 따른 건축물 및 기계장치 소실로 골판지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또한 골판지 원료로 사용되는 수입 폐지 공급이 줄어들면서 원지 가격 상승도 우호적인 이슈다. 환경부가 2020년 7월 폐지 수입 신고제를 시행했고, 실제 골판지 원료인 폐지의 월간 수입량이 6월 4만8000톤에서 7월 3만1500톤으로 급감했다.
신재영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원재료인 폐지 공급은 줄어드는데 코로나로 언택트가 일상화하면서 택배 상자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2020년 골판지 수요는 전년 대비 5%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나 원료로 사용되는 폐지 수입 감소와 경쟁사인 대양제지의 화재로 인해 골판지 가격은 단기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대림제지가 골판지원지와 골판지 상자를 주력으로 지속적인 생산설비 증설 투자와 설비 자동화를 동시에 진행중인 만큼 최근 우호적인 환경이 기업 실적 성장에 탄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