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출시된 모바일 게임 신작이 내년 시장을 흔들만한 영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 시리즈가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시장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에 맞설 수 있을 만한 신작 모바일 게임이 출시하면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넷마블은 11월 18일 ‘세븐나이츠2’를 선보이고 상위권 도약을 시작했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으로 전작의 20년 뒤 세계를 그리고 있다. 세븐나이츠2는 출시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 3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하며 리니지2M을 밀어낸 바 있다. 현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3위에 자리하며 2위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위메이드는 11월 25일 ‘미르4’를 선보였다. 원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갤럭시스토어 등 4대 마켓에 선보인 미르4는 11월 30일 기준 4대 마켓 모두 인기 1위를 기록하며 순항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는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지만 인기 1위를 기반으로 연말 순위 상승을 노린다는 목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20에서 “내년 게임 순위가 발표되는데 당연히 1등하고 싶다”며 “게임업계의 평가를 들어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성공을 자신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게임 시장에서 두 게임을 요주의 작품으로 보고 있다.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 상위권을 리니지 시리즈가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기적의 검’, ‘원신’ 등 수 많은 중국산 게임이 상위권 도약을 노렸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하고 순위에서 밀려났다. 국내 시장 상황을 이해하고 있고 전략적으로 접근해 상위권에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미르4와 세븐나이츠2의 경쟁이 미리보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매년 11월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한 해동안 가장 인기있었던 게임을 선정하는 자리다. 최근 몇 년간의 사례를 살펴보면 전년도 11~12월에 출시해 1년간 인기를 얻은 뒤 수상하는 전략을 택했다. 올해 게임대상을 받은 넥슨의 ‘V4’ 역시 전년도 11월에 출시한 게임이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미르4와 세븐나이츠2는 각 회사가 사활을 걸었다 해도 이상할 것 없을 정도로 집중하고 있는 라인업”이라며 “두 게임 모두 리니지를 밀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시장 공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