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사회적 가치창출엔 ‘긴 호흡’ 필요“…SK하이닉스의 SV 경영

입력 2020-12-02 13:00수정 2020-12-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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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제46회 국가품질혁신상 사회적 가치창출 부문 대통령 표창 수상

▲SK하이닉스 김윤욱 지속경영 담당(오른쪽)이 단체 부문에서 국가품질혁신상 사회적가치창출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표준협회)

“회사는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기관리’가 아닌 ‘기업 성장’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전파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윤욱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산하 지속경영 담당은 지난달 19일 열린 제46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SK하이닉스가 국가품질혁신상 사회적 가치창출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 실현’을 목표로 선도적으로 사회적 가치 추진 조직을 만들고, 체계 운영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 3년간 시행한 DBL(Double Bottom Line) 경영 성과다. SK하이닉스는 DBL 경영 기조하에서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창출하고자 노력해왔다.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환경보호’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공급망 지속경영’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컬(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 사회공헌’ △평등하고 건강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성·포용성 문화’ 등을 골자로 한다.

이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심의 및 실행 조직인 이사회 지속경영위원회, DBL 협의체, DBL 실천단 등을 구성했다. 지난해부터는 전사 KPI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반영했고, 올해부터 모든 임원의 KPI에 반영하고 있다.

김 담당은 기업이 지속해서 사회적 가치창출에 힘쓰기 위해선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인 경영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는 일이라 성과가 빠르고 쉽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꾸준히 우리의 일 안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DBL 실현방법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에서 찾아야 한다고 봤다. 일례로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와 용수를 절감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전력 효율이 좋은 제품을 개발하면 회사는 물론 고객 차원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김 담당은 “아직 (사회적 가치창출 사업의) 결실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라며 “환경 분야에선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도 존재하는 만큼, 단순히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것을 넘어 한층 적극적인 기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가 점점 더 커진다면 분명 지구는 더욱 깨끗해지고, 우리 사회는 좀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이런 과정이 선순환하며 더 살기 좋은 세상과 동시에 기업도 함께 성장하는 것, 이것이 바로 SK하이닉스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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