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ㆍ아그네스 차우 등 홍콩 민주화 인사들 징역형

입력 2020-12-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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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불법집회 및 복면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던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석방된 뒤 보석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홍콩/AFP연합뉴스
조슈아 웡 등 홍콩 민주화운동 지도부이 징역형을 받았다.

홍콩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은 2일 조슈아 웡에게 징역 13.5개월을 선고했다. 동료 아그네스 차우와 이반 램도 각각 10개월, 7개월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이 시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경찰의 행정력을 방해ㆍ낭비하게 했다고 밝혔다.

홍콩 데모시스토당(黨) 소속인 이들은 6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ㆍ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국가에도 '범죄자'를 송환할 수 있도록 한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조직, 선동한 혐의로 지난달 23일 구속, 수감됐다. 6월 시위 당시 데모시스토당 등은 송환법이 반(反)중국 인사를 탄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항의했다.

아그네스 차우는 8월에도 국가보안법(국가 분열ㆍ안보 위협 행위 등에 최고 무기징역형을 구형하도록 한 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혐의가 인정되면 무기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조슈아 웡도 지난해 10월에도 반중국 집회를 조직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슈아 웡은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트위터에 "홍콩인들의 불굴의 정신이 고난에 처한 우리에게 계속 힘을 줄 것"이라며 "부디 여러분의 자리를 지키며 서로를 지지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10월 이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도 “사람들이 민주화를 위해 거리로 나와 싸워왔듯이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린 계속 싸우고 저항해야 한다"며 "나는 한국인과 한국에 사는 홍콩인들이 더 협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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