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백신 접종·산유국 감산연장 기대에 상승...WTI 1.64%↑

입력 2020-12-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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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 유가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산유국 감산 연장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0.73달러(1.64%) 상승한 배럴당 45.28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플러스(+)가 감산 규모 연장을 논의할 화상회의를 3일로 연기한 상태다.

현재의 하루 770만 배럴 감산 규모를 내년 1분기까지 유지할지를 중점 논의할 전망이다.

OPEC+는 지난 4월 합의한 감산 계획에 따라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들어간 이후 지난 8월 감산량을 하루 770만 배럴로 줄였으며 내년 1월부터는 하루 580만 배럴로 또다시 줄일 계획이었다.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OPEC 회원국은 현재 감산 규모를 내년 상반기까지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등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한 만큼 현재 감산 규모가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도 이어졌다.

영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도 조만간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영국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은 원유 수요 회복에 가장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68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190만 배럴 감소보다는 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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