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지도자, 2위 이낙연·3위 윤석열 순…격차 좁혀져
정당 지지율, 민주당 33%vs국민의힘 20%
서울·부산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크게 앞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30%대로 나타났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조사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2위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은 4일 2020년 12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는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정당 지지도,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등이 담겼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1%포인트(P) 떨어져 39%를 기록했다. 8월 2주차 조사에서 39%를 기록한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진 결과다. '잘 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3%P 올라 51%로 나타났다. 역시 8월 2주차 이후 처음으로 50%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부동산 정책,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의 갈등 탓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의 이유로 코로나19 대처로 뽑은 비율은 지난 조사에서 35%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8%P 떨어진 27%로 나타났다. 동시에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원인으로 부동산 정책이 22%, 추-윤 갈등 9%로 나타났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로 1위를 유지했다. 이 지사는 8월 2주차 조사에서 19%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선 후 꾸준히 선두를 기록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 조사보다 3%P 하락한 16%로 2위를 기록했다. 윤 총장은 2%P 올라 13%로 나타났다. 이 대표와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P) 내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3%P 하락한 33%, 국민의힘은 2%P 하락한 20%로 나타났다. 그밖에 정의당이 6%, 국민의힘과 열린민주당이 3%, 기타 정당이 1%, 무당층이 33%를 기록했다.
내년 4월 보궐선거로 관심을 끄는 서울과 부산에선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크게 앞섰다. 서울에선 민주당이 33%, 국민의힘은 이보다 13%P 뒤떨어진 20%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과 경남 포함)에선 민주당이 32%, 국민의힘은 9%P 낮은 23%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