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가 강남권 대형 평형 아파트인데도 재산신고에서 6억 원도 안되는 가격에 신고돼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전자관보 등에 따르면 변 내정자는 지난 3월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서울 방배동 H아파트(전용면적 129.73㎡)를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집의 공시가격은 5억9000만 원이다.
일각에선 변 내정자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강남 아파트인데도 주변 다른 공동주택에 비해 너무 낮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올해 변 내정자의 아파트 공시가격은 6억5300만 원으로 일단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4호선 이수역 역세권 단지이지만 통틀어 14가구밖에 없는 나홀로 아파트여서 거래가 활발치 않아 시세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93.29㎡형이 지난 2018년 3월 8억4000만 원에 거래된 게 마지막이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평균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이 69%인 점을 감안하면 변 내정자의 집값은 작년 하반기 기준 시세가 약 9억4600만 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최근 집값 상승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10억 원을 훌쩍 넘겼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 내정자 아파트 인근에 있는 방배3차 현대홈타운(전용 122.83㎡)은 지난 10월 1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이 단지는 3개동, 123가구로 변 내정자의 아파트보다 규모가 훨씬 커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되긴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인사 청문회에서 변 내정자의 부동산 재산을 예의주시하며 송곳 검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