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등 자연 친화적 관광객 급증, 종로ㆍ안동ㆍ제주는 안 가
#저소득 취약계층의 소득감소가 다른 계층들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특히 준내구재인 의류·신발 항목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자연 친화적인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 진도, 강원 양양, 인천 옹진, 경기 남양주, 전북 임실은 관광객이 증가했지만, 국내 관광 1번지인 서울 종로와 역사문화관광의 중심인 경북 경주·안동, 국내 대표 관광지이자 휴양지인 제주도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기회의 불평등은 일자리나 임금 등의 경제문제에서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동향'을 보면 코로나19로 바뀐 우리 사회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통계청은 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 대변혁과 새로운 일상의 모습을 데이터와 통계에 기초해 그린 국내 최초의 코로나19 사회동향 종합 보고서라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19로 기회 불평등 인식이 많이 증가했다. 경제적 피해로부터 보상받은 기회나 감염 예방을 위한 유연근무 기회에 있어서 불평등하다는 인식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의 조사결과 일반 국민 중 일자리를 보존했고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임금을 받았다는 답변은 절반(50.3%)에 그쳤다. 특히 주부와 자영업자, 저소득층의 일상 정지 수준이 높아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때는 제조업이나 건설업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았지만 코로나19에서는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외환위기, 금융위기와 비교해 대비되는 가장 큰 차이는 교육서비스업이었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은 "교육서비스업은 통상적으로 위기가 오더라도 구매력 감소가 극심해지기 전까지는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이번에는 즉각적으로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전후 성별, 연령별, 종사상지위별 취업자 변화를 보면 고용감소가 가장 큰 계층은 여성, 20대 이하, 임시직 근로자였다.
코로나19는 임시‧일용직 계층의 소득 감소를 가져온 반면 5분위 계층과 상용직 계층은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 증가율을 나타냈다. 외환위기, 신용카드 위기, 금융위기와 코로나19까지 위기별로 지출 감소 폭이 큰 항목은 의류·신발, 가정용품·가사서비스였다. 이번 코로나19의 경우에는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하게 준내구재인 의류·신발 항목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국내 관광객 수는 확진자 증감에 따라 반비례하는 현상을 나타냈다. 다만 인구가 집중된 도심과 인접해 있으면서 자연 친화적인 근린생활 공간과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는 관광객이 증가했다.
경기도 하남시, 남양주시 및 인천 옹진군(서울 인접지역), 부산 기장군(부산 도심 인접지역), 전북 임실(광주 및 전주 인접지역) 등이 대표적이다. 전남 진도는 관광소비(카드매출)가 지난해보다 373.6% 급증했다.
반면 국내 관광 1번지인 서울 종로와 역사문화관광의 중심인 경북 경주, 안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9%, 28.9%, 30.9%의 관광객이 감소했다. 또 국내 대표 관광지이자 휴양지인 제주도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31.7%, 33.8%의 감소세를 보였다. 선박을 통한 이동만 가능한 경북 울릉군은 72.9%나 급감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늘었다. 지역 간 장거리 통행에서 고속철도나 고속버스보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낮다고 인식한 것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한 4월 3주 고속도로 교통량은 전년 대비 13.3% 감소했으나 5월 4주부터는 고속도로 교통량이 전년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반면 KTX 이용객 수는 5월에 250만여 명까지 늘어났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44.0% 낮았고 고속버스 승객수도 3월 1주에 전년 대비 67.2%까지 감소했다가 점차 늘고 있지만 5월 4주에도 전년보다 40.8%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 도시철도와 노선버스도 5월 4주에 각각 전년 대비 26.4%, 26.7%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