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개 본상 받아…유로베스트, 칸 국제 광고제 조직위가 운영하는 지역 광고제
이노션 월드와이드 유럽법인이 유럽의 권위 있는 광고제 '2020 유로베스트(Eurobest)'에서 독일 ‘올해의 광고회사’로 선정됐다.
14일 이노션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법인(IWE)은 유로베스트에서 가장 높은 상급인 그랑프리 3개를 비롯해 금상 1개, 동상 1개 등 총 5개의 본상을 받으며 올해 독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광고회사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IWE는 한국에 본사를 둔 광고회사 최초로 독일 ‘올해의 광고회사’로 꼽히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유럽 시장 전체에서는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베스트는 세계 최대 광고 축제인 칸 국제 광고제 조직위가 운영하는 유럽 지역 광고제다. 1988년 설립돼 유럽 최고 권위의 광고제로 자리매김한 유로베스트는 필름, 디지털,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엔터테인먼트 등 24개 부문과 특별상에 걸쳐 수상작을 발표한다.
헬스케어 부문과 디자인 부문에서 각각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은 '프린티드 바이 파킨슨(Printed By Parkinson’s)' 캠페인이다. 이는 유럽 최대 병원 그룹인 베를린 샤리테(Charité) 대학병원과 함께 진행한 캠페인으로, 신경질환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파킨슨병에 대한 경각심을 부각하기 위해 기획됐다.
IWE는 여섯 명의 파킨슨 환자를 대상으로 손 떨림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워진 물건을 파악했다. 이후 그들의 운동 및 신경학적 데이터를 전자시스템과 가속도계로 기록해 3D 프린터기로 각 아이템을 청동으로 출력했다. 파킨슨병이 환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화한 미술 오브제는 전시회를 통해 판매됐고, 수익금은 사리테 대학병원의 연구 프로젝트에 기부됐다.
또 하나의 그랑프리 수상작은 음악 제작 회사 ‘다하우스(da House)’의 '클라이언트 세드 노(Client Said No)' 캠페인이다. 광고주가 거부한 음원의 음악가들에게 밴드를 결성하고 순회공연을 돌면서 자신이 만든 곡을 홍보할 기회를 제공한 프로젝트다. 유튜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된 이 곡들은 조회 수 65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가브리엘 마타(Gabriel Mattar)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특히 모두가 힘들었던 2020년에 올해 최고의 독일 광고회사라는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그만큼 감회가 새롭다”라며 “앞으로도 이노션만의 평이하지 않은 접근 방식의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안해 소비자와 광고주를 만족하게 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