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과열현상 가능성…모니터링 필요”
12월 분양경기 전망치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올해 정부 규제 강화와 코로나19로 적체된 물량 분양이 12월로 예정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전국 분양경기 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17.3포인트(P) 오른 9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100을 기준으로 분양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서울과 수도권 전망치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방광역시는 최대 50P 오르며 90~110선을 기록했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97.7로 전월 대비 0.1P 올랐다. 인천은 지난달보다 3.4P 내린 93.5를 기록했다.
지방광역시는 대부분 110선 이상을 기록했다. 대전(119.0, 27.7P↑)과 대구(118.5, 47.1P↑), 세종(117.6, 23.5P↑), 광주(113.6, 22.7P↑), 울산(111.7, 23.5P↑) 모두 전월 대비 20P 이상 올랐다.
주산연은 “분양 비수기지만 규제 강화 기조와 코로나19 등으로 적체됐던 분양 물량이 연내에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국지적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다만, 기타 지방 전망치는 전월 대비 올랐지만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더 높은 상황으로 지방 분양경기의 탄탄한 회복기 진입 판단은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HSSI 실적치는 98.2로 전월 대비 18.6P 올랐다. 서울과 경기도는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고 지방광역시의 실적치는 큰 폭으로 올라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주산연은 “분양사업 추진 어려움은 계속되겠지만 전세 시장 불안과 미분양 감소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성은 개선되는 이중적 상황”이라며 “일시적 과열현상인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