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역사적 코스피 신고가 경신 후 랠리의 수명은 상승 재료 유지 기간이 좌우했다고 분석했다.
17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1월 23일 종가 기준 역사적 신고가를 달성한 이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3배로 2001년 이후 가장 높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랠리 동력은 주식 할인율 하락과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 그리고 팬데믹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의 펀더멘탈 부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역사상 가장 비싸게 주식을 사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거래대금 가중평균 코스피를 매매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데 이는 과거 랠리 기간 동안에도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역사적 신고가 경신은 4차례 있었는데 공통점은 신고가 경신 이후 코스피 상승에 있어 이익의 기여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라며 “금융 장세가 실적 장세로 전환된다는 얘기인데 과거 경험으로 보면 11월 신고가 경신 이후 랠리의 지속성도 실적 장세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제로 과거 랠리 지속 기간 동안 코스피 조정 폭은 거래대금 가중평균 대비 3~6% 선에 그쳤다”면서 “주가가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상단을 예단하기 어렵고 한때 조정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주가 수준이 부담이 될 경우 거래대금 가중평균을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