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코로나 3단계 땐 재택비중 확대…영업점은 정상운영

입력 2020-12-2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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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빠르게 번지자 은행권도 재택·분산근무 비중을 더 늘리는 등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 3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대다수 은행은 3단계가 되더라도 대면 업무가 불가피한 일선 영업점의 경우 지금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도권 등에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본점 인력은 대체로 30% 수준에서 재택·분산근무를 시행 중이나, 3단계 격상 시 이 비중을 40%로 늘릴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재택근무, 대체사업장 출근 등을 비롯한 분산근무율을 현재 본점 인원의 최소 30% 수준으로 운영 중이나,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이 비율을 최소 40%로 높이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시 본점 직원의 재택 등 분산근무 비율을 현재 30%에서 40%로 올릴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방역 가이드 3단계'를 선제적으로 운영 중으로 본부 부서별로 재택근무와 이원화 근무 인원을 3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재택근무 비중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이미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해서 본부 인원의 40% 수준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7일부터 한 주간 본부 인원의 50%를 재택 등 분산근무를 하도록 했다.

다만 대다수의 은행은 일선 영업점의 경우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직원들이 개인 방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할 뿐 근무 인원 조정, 근무 형태 변경 등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모두 "은행 영업점의 경우 3단계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일선 영업점은 창구마다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고, 입구에서 방문 고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착용토록 안내하며, 자동입출금기(ATM)를 수시로 소독하는 것이 코로나19 예방대책의 전부다.

수도권 은행들이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근무 시간을 일괄 1시간 단축해 운영하는 점이 유일하게 달라진 부분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영업점은 필수산업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거리두기 3단계에 돌입한다고 해서 문을 닫을 수가 없다"며 "3단계 이후에도 확산세가 빨라지면 거점 영업지점만 남기고 주변 몇개 지점은 문을 닫는 식으로 운영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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