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 규모가 4조90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건기식협회)에 따르면 다양한 브랜드가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건강에 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4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식 발표하는 생산실적 외에 전문 리서치 업체를 통해 가구별 건강기능식품 구매지표 조사를 해 최근 5년간의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 성장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올해 특히 눈에 띄는 변화로 건강기능식품 선물 제외(직접 구매) 시장이 크게 성장한 점을 꼽았다. 건기십협회는 선물 및 직접 구매 금액 비중은 각각 28.7%(–2.7%), 71.3%(+11.0%)로, 코로나19로 선물 기회가 줄고 자신 및 가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건기식 섭취도 대중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구매 행동지표 지수를 보면 건기식 구매 경험률은 78.9%로 100가구 중 79가구가 일 년에 한 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했다. 소비력을 나타내는 평균 구매액도 올해 32만1077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기능성 원료는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종합 및 단일비타민), EPA-DHA 함유 유지(오메가-3)였다. 이들 시장을 다 합치면 3조211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64.5%를 차지한다.
특히 2017년부터 4000억 원 시장 규모를 형성한 프로바이오틱스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끈 원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 기능 관련 수요도 늘면서 비타민도 성장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체지방 감소, 눈 건강, 피부 건강 등 새로운 기능성 원료가 포함된 기타 시장도 확장 추세다.
건기식협회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 건강에 관한 관심 및 소비가 확대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규모적 성장은 물론 구조적 다양성도 확보하게 됐다”라면서 “앞으로 본 산업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국민 건강 증진과 국가 경쟁력 증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