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아들 원정 출산에 반박하며 출생증명서와 출입국 증명서를 공개했다.
나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발급받았다며 아들 원정출산 관련 의혹에 반박하는 차원에서 자료를 내놨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아들 입대를 알리며 출산 소견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논란이 가라앉질 않자 출생증명서와 출입국 증명서까지 공개한 것이다.
출생증명서는 나 전 의원이 1997년 12월 12일 서울대병원에서 아들을 출생한 내용이 담겼다. 출입국 증명서에는 1997년부터 나 전 의원이 2년간 출입국 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
해당 소견서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서울대병원장 직인이 찍혀 있다. 소견서 작성한 담당 의사의 면허번호, 성명이 모두 적혀있다"며 "도대체 이 문서까지 못 믿으면 세상에 뭘 믿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조국 사태가 불거지면서 저들은 물타기용 허위 의혹이 필요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리원이 문을 연 시점이 제가 아들을 출산한 시점보다 한참 뒤였기에 솔직히 이런 루머 따위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며 "저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또 "문제는 극소수가 퍼트리는 음모론을 대단한 뉴스거리인 양 보도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제조하는 것"이라며 "무차별적인 음모론과 허위 사실 유포가 우리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되기를 마음 깊이 소망한다"며 "제발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멈춰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