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전의면 소재 '비암사 극락보전' 전경. (사진제공=세종시)
문화재청은 세종특별자치시가 2012년 특별자치시 승격 이후 건축 문화재로는 처음으로 비암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에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보물 지정 예고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암사는 통일신라 도선(道詵)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오는 등 창건과 관련한 여러 설이 전해온다. 673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癸酉銘全氏阿彌陀佛碑像, 국보 제106호)이 비암사에서 출토됐고, 지금까지 이 고장에서 비암사를 ‘삼한고찰(三韓古刹)’로 부르는 점으로 미뤄 창건 시기는 고대로 짐작해볼 수 있다.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일반적인 측면 3칸형에서 벗어난 2칸형 불전이다. 공포의 구성과 형태를 보면 조선 중기 이후 다포 건축물에 보이는 특징들이 잘 반영돼 있다.
건물 조성연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찾을 수 없지만, 17세기 중엽 지방 사찰 불전의 시대 특성과 지역색을 잘 간직한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