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에 진출해 ‘비대면’ 특수를 톡톡히 누린 가구업계가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기능과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방식을 적극 활용해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모양새다.
현대리바트는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가구업계에선 처음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구ㆍ인테리어 소품ㆍ생활용품 등 홈퍼니싱 제품을 손쉽게 선물할 수 있다.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에서 선물하기 기능을 설정한 뒤 받을 사람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그러면 선물을 받을 사람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특정 인터넷주소(URL)로 접속, 배송 정보를 입력하고 제품을 기다리면 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쇼핑 트렌드가 확산되며 온라인몰에서 선물하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가구도 손쉽게 선물할 수 있도록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누워보고 사는’ 침대 업계도 비대면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현재 씰리침대, 지누스 등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시장에 입점한 상태다. 시몬스침대도 지난달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에 입점하며 모바일을 통해 소비자들과 한층 가까워졌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시몬스침대를 검색하면 포켓스프링 베개뿐만 아니라 대표 매트리스 ‘뷰티레스트’와 침대 프레임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가격도 온라인 최저가 수준이다.
가구를 비대면으로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난 만큼 가구업계는 다양한 온라인 채널로 영토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온라인몰을 통해 홈퍼니싱 전문 라이브커머스 채널 ‘리바트LIVE’를 선보이기도 했다.
리바트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윌리엄스 소노마(프리미엄 키친 홈퍼니싱), 리바트 온라인(가정용 가구), 리바트 하움(소호형 사무 가구) 등 현대리바트가 판매하는 전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내에 직원을 대상으로 ‘리빙 크리에이터’란 이름의 전문 교육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대형 IT기업과 손잡고 비대면 ‘구독 경제’에 나선 기업도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19일 한샘의 매트리스를 렌털 및 정기배송하는 상품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샘은 나아가 의자, 소파, 책장 등 품목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가구업계는 당분간 온라인ㆍ비대면 시장 공략에 힘쓸 전망이다.
최창헌 현대리바트 온라인팀장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기존 이미지와 설명으로 전달하기 어려웠던 홈퍼니싱 제품의 복합적인 기능과 세부적인 디자인 등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