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 하락...영국 3차 봉쇄 돌입

입력 2021-01-0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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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수 일제히 1%대 하락
영국, 변이 코로나 여파로 3차 봉쇄 돌입
하루 앞둔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도 변수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새해 첫 거래일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1%대 하락 마감했다. 영국 정부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차 봉쇄를 결정한 영향이 컸다. 영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여기에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 대한 불안감도 반영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2.59포인트(1.25%) 하락한 3만223.8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5.42포인트(1.48%) 하락한 3700.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9.84포인트(1.47%) 떨어진 1만2698.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지수는 지난 연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지만, 1거래일 만에 반납했다. 다우지수가 새해 첫 날 하락 출발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변이 코로나가 최초 발견됐던 영국은 사상 최다 확진자 기록 속에 결국 3차 봉쇄에 돌입했다. 3차 봉쇄의 경우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전 국민이 집에 머물러야 한다. 학교는 2월 방학까지 원격 수업을 진행하며, 근로자는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단, 식료품과 의료품 구매, 운동 등에 한해 외출이 가능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조치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과 가족들이 불편함과 고통을 겪게될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문제는 학교가 아이들에게 안전하지 않고, 가정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영국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5만8784명을 기록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흐름은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되면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던 중에 큰 실망감으로 작용했다. 차이킨애널리틱스의 마크 차이킨 최고경영자(CEO)는 “주식 시장은 올해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정·통화정책과 함께 성공적인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기반으로 추가 수익을 올리려 했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약간의 충돌이 있을 것”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월스트리트에선 5일 있을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남은 상원 2석 가운데 공화당이 1석만 차지해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여러 공약들을 저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실현으로 차기 행정부는 정책 의제 결정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 다만 블루웨이브는 증세와 규제 강화라는 측면에선 시장 활성화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수석전략가는 “민주당 후보가 조지아 결선에서 승리할 경우 S&P500이 10% 하락할 수도 있다”며 “법인세율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메인스트리트(실물)와 월스트리트(증시) 모두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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