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겨울방학을 맞아 학군 이동 수요가 늘면서 인근 단지들도 시세가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6단지 전용면적 95㎡형은 지난달 14일 20억9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같은달 7일 19억5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일주일 새 무려 1억4000만 원이 뛴 것이다. 현재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21억 원대다.
신시가지 3단지 전용 145.13㎡형도 지난달 8일 직전 최고가(23억 원)보다 3억 원 오른 26억 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시가지 1단지 전용 99.15㎡형도 지난달 11일 19억5000만 원에, 2단지 전용 97.92㎡는 같은 달 2일 18억5250만 원에, 9단지 전용 106.93㎡는 지난달 15일 19억2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정부 규제로 전국이 사실상 규제 영향권에 묶이면서 서울로 매매 수요가 다시 쏠리자 목동 역시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목동신시가지 1~14단지는 현재 전 단지가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 진행 단계로 6단지는 2차 정밀안전진단까지 통과했다. 9단지는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으나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불가 판정을 받았다. 5·11·13단지는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황이다.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뿐 아니라 학군 인기 지역이라는 것도 목동 집값을 올리는데 한몫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신시가지 단지들 뿐 아니라 인근 아파트 단지들도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양천구 신정동 굿모닝탑은 전용 183㎡형은 지난달 15일 13억7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으며 중앙하이츠 전용 162㎡형도 지난달 10일 11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현재 호가는 12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목동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목동 일대는 학군이 좋아 주택 수요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는데다 재건축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