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조슈아 웡, 옥중 체포 수모…“국가전복 혐의 추가”

입력 2021-01-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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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집회 주도 혐의로 13.5개월 선고 받아 복역하던 중 다시 체포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지난달 2일 홍콩 법원에서 나와 후송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홍콩/AP뉴시스
홍콩 민주화 운동가이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 중인 조슈아 웡이 감옥에서 다시 한번 체포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엔 국가전복 혐의다.

7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야당 소속인 탐탁치 전 의원과 조슈아 웡을 옥중 체포했다. 앞서 전날 경찰은 국가전복 혐의로 53명의 운동권 인사를 체포했는데, 이미 수감된 두 명에게도 체포 영장이 발부된 것이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웡의 자택을 추가 수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웡은 지난달 2일 불법 집회를 주도하고 선동한 혐의로 징역 13개월 반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고, 탐탁치 전 의원은 과거 진행했던 인터뷰가 선동적이었다는 이유로 구류 처분을 받아 수감 중이다.

조나단 만 호칭 변호사는 “홍콩은 경찰이 이미 수감된 사람들을 체포하고 심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옥중 체포된 뒤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현재 기존 교도소에서 다른 시설로 이감됐다고 SCMP는 전했다.

체포된 55명의 인사는 지난해 홍콩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7월 야권 단일 후보를 정하는 예비 선거를 조직하고 진행해 국가전복을 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이 중 47명은 여론조사에 참여한 혐의로 구금됐으며,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대부분 이날 불기소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는 “중국 정부가 보편적 참정권에 대한 요구를 거부하고 새로운 국가보안법으로 이들을 추적했다”며 “홍콩에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자국 내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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