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7 대책 '풍선효과' 큰 두 지역…개발사업에 시세 영향
경기도 김포시와 파주시가 나란히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김포와 파주의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포시는 최근 감정2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수립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 결정내용을 공고했다.
감정2지구는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 502-8번지 일원에 면적 43만8960㎡ 규모로 조성된다.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주거용지와 도로, 주차장, 공원, 유치원 포함 초등학교 등 도시기반시설용지로 구성된다.
공동주택 5924가구와 단독주택 101가구 등 6025가구가 들어서 인구 1만5906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감정2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의 사업기간은 2025년까지로 입주예정은 2024년이다.
한강신도시와 인접한 지역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새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추진위는 “김포시의 발전 방향과 도시골격에 부합되는 실현 가능한 개발을 통해 주거수요를 계획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지역여건과 자연환경에 순응하고 주민정서와 부합될 수 있는 쾌적한 정주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포는 고촌읍 전호리 일원에 민간임대주택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민간임대주택 김포전호지구 예정지의 대상면적은 36만7494㎡ 규모다,
시는 최근 “난개발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고 체계적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건축물의 건축과 토지분할 등 개발행위허가 제한 내용을 공고했다. 연말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촉진지구 지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파주시는 올해 경기도 산업단지 지정계획으로 운정테크노밸리 일반산단을 신규 고시했다. 예정지의 대상면적은 파주 연다산동 314번지 일대 47만2600㎡ 규모다.
파주시는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위해 이달 18일까지 주민의견을 청취한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GTX-A 등 교통여건을 갖춘 산단을 조성해 운정신도시의 자족 기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로 사업비는 약 1958억 원 규모다.
김포와 파주는 정부가 수도권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은 6‧17 대책에서 제외되면서 풍선효과가 크게 나타난 곳이다. 이후 규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지난해 아파트값이 김포는 17.08%, 파주는 11.02% 치솟은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주 김포 아파트값 변동률은 0.16%로 전주(0.1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파주는 일주일 새 0.75% 급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 호재까지 더해질 경우 집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파주 와동동 D공인 관계자는 “운정신도시와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파주와 김포의 집값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초부터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들이 본격화하면서 시세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