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뿐만 아니라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
서울 강동구는 여성범죄 예방과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 지역 주민 편의 증진을 위해 운영하는 '여성안심택배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강동구는 여성 가구 밀집지역과 원룸ㆍ다세대 지역에 14개소의 무인택배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연간 이용 건수가 2013년 3970회에서 2020년 3만2387회로 7년 만에 약 8배에 늘었다.
성내3동에 사는 정모(25) 씨는 "2박 3일간의 가족여행 중에 도착하는 택배 물품 수신지를 여성안심택배함으로 해 집을 비워두었을 때의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여성 107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8.6%가 여성안심택배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91.4%가 지속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평가하면서 해당 사업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수요가 조사됐다.
안심택배함을 이용하려는 주민은 물품 구매 시 택배함을 수령지로 지정해 주문하면 된다. 택배기사가 물품을 해당 택배함에 보관 후 수취인의 연락처를 입력하면 인증번호가 발송된다. 이용 주민은 본인이 받은 인증번호를 택배 보관함에 입력해 물품을 받으면 된다.
여성뿐만 아니라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24시간 365일 운영한다. 48시간 동안 보관료가 무료이나 48시간이 초과하면 하루에 1000원씩 요금이 부과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여성안심택배함은 택배기사 사칭 등의 범죄 예방 효과와 주민 만족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여성의 안전과 주민의 생활편의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