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의 99.8%가 무주택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아파트 청약 당첨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1만1441명 중 99.8%에 달하는 1만1383명이 무주택자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으로는 청약 당첨자 19만7094명 중 78.4%인 15만4540명이 무주택자였다.
서울 아파트 청약 대부분이 무주택자에게 돌아갔지만 서울의 청약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89.대 1로 전년도인 2019년 대비 2.8배 높다. 최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 1순위 청약에서는 경쟁률이 서울 지역 역대 최고 수준인 537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공재개발과 역세권 개발, 신규 택지의 과감한 개발 등을 통해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특단의 부동산 공급대책을 마련하여 공급 부족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소 의원은 "작년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 청약 당첨자의 99.8% 무주택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은 그만큼 서울에 아파트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공급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정부가 설 연휴 전에 발표할 주택공급대책에 무주택자들을 위한 대규모 아파트 공급 계획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