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자사 유튜브 채널 ‘푸쳐핸썸’에서 선보인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의 누적 조횟수가 300만 뷰를 넘고 매출도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한섬은 국내 패션업계에서 최초로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를 제작해 선보였다. ‘핸드메이드 러브’는 천상(天上)에서 쫓겨난 주인공(우븐)이 인간 세상에서 테일러숍을 운영하면서 옷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해 준다는 콘셉트의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지난 5일 8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웹드라마는 별도의 홍보 없이 자사의 유튜브 채널에서만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회당 최대 78만 뷰, 평균 30만 뷰 이상의 조횟수를 기록했다.
특히 웹드라마에 한섬의 기업명이나 로고, 브랜드 등을 드러내지 않았다. MZ세대가 드라마나 유튜브 영상 속 인위적이고 직간접적인 광고를 싫어해 기업명이나 브랜드 노출 없이 타임·시스템 등 주요 브랜드의 우수한 디자인 등을 자연스럽게 영상에 녹여냈다는 게 한섬 측의 설명이다.
한섬의 프리미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웹드라마 방영 기간 더한섬닷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5% 늘었다. 이 중 MZ세대의 구매액은 무려 14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섬은 MZ세대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유튜브 채널 푸쳐핸썸에서 ‘인간세상의 패션 고민 상담’을 콘셉트로 진행 중인 예능 콘텐츠 ‘여신 언니들’을 비롯해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 시즌2’ 제작도 검토 중이다.
푸쳐핸썸의 운영자로 한섬이 자체 제작한 알파카 캐릭터 ‘핸써미’를 활용한 굿즈 제작, 이모티콘 출시 등 캐릭터 콜라보 제품들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과거 젊은 세대가 제품의 브랜드, 디자인, 소재 등을 구매 결정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면, 요즘 MZ세대는 본인의 관심사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특징이 있다”라며 “앞으로도 그들이 관심을 두는 재미, 스토리, 인류의 가치 등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여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