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모더나 각각 1억 회분 주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각각 1억 회분 추가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문한 물량(4억 회분)에 50%를 추가한 것으로, 올여름까지 총 6억 회분 확보를 목표로 한다. 6억 회분은 3억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으로, 3억3000만 명 미국 시민 대다수가 접종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백신을 각 주 정부로 운송하는 속도도 일주일 기준 1000만 회분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는 현재 운송 속도보다 16% 빠른 것으로, 확보 물량에 비해 접종률이 낮다는 지적에 대한 조처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될 경우 미국인 수백만이 기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접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백신 접종에 대한 노력은 곧 물류 운송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 당시) 100일간 1억 명을 접종하겠다는 약속은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은 16만6000건의 신규 확진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초 대비 감소한 기록이지만, 지난해 가을 내내 기록하던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블룸버그는 “존슨앤드존슨(J&J)도 조만간 백신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정부가 여름 전까지 추가 승인된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