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조정 조치 향한 첫걸음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약 2096조800억 원) 규모의 슈퍼부양책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가 계속되면 다음 주 민주당 단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대책을 진행할 준비가 됐다고 표명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우리의 선택권을 계속 열어두면서, 나는 오늘 간부 회의 전화에서 상원의원에게 빠르면 다음 주 예산안에 대해 표결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알렸다”고 말했다.
예산 결의는 재정 조정 조치를 향한 첫걸음이 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상원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 저지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할 필요가 있지만, 재정조정 조치는 단순 과반수에 근거의 심의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원의 정당 구도가 여야 각각 50석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재정 조정 조치가 커다란 의미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초당적 대안의 가능성이 아직 사라진 것은 아니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도 초당파 하원의원 56명으로 구성된 그룹 ‘문제 해결사들(the Problem Solvers)'과 이날 오후 전화 회의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의원 16명으로 구성된 그룹도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대책안 대체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토드 영 공화당 상원의원은 "초당파 법안 작성을 위해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회합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를 좁힌다면 법안은 “단기간에 완성될 것”이라고 한다. 이 그룹에는 상원 민주당 지도부의 딕 더빈 상원의원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