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서 또 충돌…주호영 "국정조사 하자" vs 김태년 "이미 규명했다"

입력 2021-02-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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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수당 인상분 2억7000만원 기부 결정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회동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박병석 국회의장. (연합뉴스)

‘북한 원전건설 추진 의혹’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상황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또 다시 관련 이슈로 충돌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모두발언을 통해 “2018년 판문점회담 이후 문건이 작성됐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운 배경에 비춰보면 국민적 동의 없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는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국회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이미 청와대나 관련 부처에 있는 산업부나 대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부에서 매우 자세히 국민에 설명해드렸기 때문에 사실로 이미 다 규명됐다"며 "상식적으로도 추진할 수 없었던 사업을 왜 야당에서 문제로 삼을까, 아쉽게도 큰 선거가 다가왔다는 판단”이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두 원내대표 간 신경전이 벌어지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사실을 빨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내외 코로나나 민생 문제가 심각하고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진상규명해서 조속히 진정되는 게 좋겠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이후 회동에서는 추가 논의는 없었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 수당 인상분 자동 반납에 대해선 의견을 같이했다.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은 "박 의장은 여야가 지난 8월 합의한 코로나19대책특위 구성과 관련,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문제 등을 속도감 있게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특위의 조속한 출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여야 원내대표 모두 공감을 표시하며 후속 논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라 올해 책정된 0.9% 국회의원 수당 인상분이 있는데, 월 7만7300원 정도”라며 “의장께서 코로나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많아 이 인상분을 자동 반납하는 게 어떻겠는가 제안했고, 여야 원내대표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기부금 총액은 2억7000여만 원으로 기부 대상은 미정이다. 이날 오후 2월 임시국회 개회식을 위해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원 수당 인상분 자동반납 여부를 의결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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