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공매도 싸움 다소 주춤한 분위기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29포인트(0.76%) 상승한 3만211.9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9.62포인트(1.61%) 오른 3773.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2.70포인트(2.55%) 상승한 1만3403.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게임스톱은 30.77% 하락한 225달러에 마감했다. 게임스톱은 지난주 공매도 세력과 개인 투자자 간 다툼의 중심에 서며 폭등했지만, 이번 주 들어 흐름이 다소 완화한 분위기다.
게임스톱과 함께 개인 투자자의 집단 매수 타깃이 됐던 블랙베리는 3.39% 상승했고 익스프레스는 16.11% 하락하는 등 엇갈린 모습을 보였지만, 변동 폭은 이전보다 작았다.
지난주 게임스톱의 급등으로 공매도 세력이 막대한 손실을 보자 시장에서는 이들이 손실을 메우기 위해 다른 종목들을 매도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쳤다. 이에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모두 3%대 하락했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주 주요 헤지펀드 들은 쇼트 포지션을 취하다 135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날 주요 종목들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증시도 다시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개미들의 집합소로 불렸던 무료 증권 거래 앱 로빈후드가 8개 종목에 대해 거래 제한 조치를 연장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빈후드는 게임스톱과 AMC, 블랙베리, 익스프레스 등에 대해 고객 1인당 1주 매입과 옵션 5계약만 허용하는 제재를 이번 주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회사는 “한도보다 이미 많은 양을 보유한 경우 그들의 포지션이 매각되지는 않지만, 새로운 포지션을 가질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전한 거래를 위해 레버리지 활용 시 고객 계좌 보유액의 하한선을 상향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 협상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지난 주말 공화당 의원 10명이 6000억 달러 규모로 하향할 것을 요청하면서 부양책 통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지지를 동반한 초당적 지지를 통해 안건을 통과시키겠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필요하면 공화당의 표 없이 예산조정 등의 방법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성적을 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PMI는 58.7을 기록해 애초 전망치인 60.0을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SM이 발표한 PMI는 12월 60.5에서 낮아졌지만, 성장 모드를 유지했다”며 “50을 초과하는 수치는 제조 활동 부문이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오렌 클라킨 경제학자는 “올해 제조업 부문 전망은 탄탄한 소비재 수요와 재고 입고, 점진적인 사업 재개, 추가적인 코로나19 구제책 등이 설정돼 낙관적”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