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던지고 안철수 받고…"범야권 1차 단일화하자"

입력 2021-02-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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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범야권 1차 단일화' 공식 제안
문재인 정권 심판 등 5가지 기본 원칙 제시
"야권 단일화는 A조, 국민의힘은 B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기자간담회에서 "금태섭 후보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범야권 후보들이 모여 1차 단일화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제안한 '제3지대 경선'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안 대표는 자신과 뜻이 같은 범야권 후보들이 모두 함께하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태섭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제안한 '제3지대 경선'에 공식적으로 함께한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그는 "이 정권의 무능과 독선으로 우리나라가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굴러떨어지는 일은 저의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단일화의 목적과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며 "그래야 범야권의 저변을 넓히고 서로의 합이 더 커지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에 함께하기 위한 조건으로 다섯 가지 원칙과 기준에 동의하라고 요청했다. 해당 내용은 △문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 교두보라는 단일화 취지에 동의 △헌법 정신과 법치 존중 및 정의와 공정 회복 △네거티브 공방이 아닌 정책과 비전 승부 △결과 승복 및 지지 공개 선언 △1차 단일화 후 국민의힘과 2차 단일화 등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첫 번째"라며 "이 정권에 많은 문제가 있고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는 문제의식을 느끼는 분들이 범야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치를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을 갖고 정치하는 분들이라면 모두가 문 정권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번 야권 단일화를 A조, 국민의힘 예비경선을 B조라고 칭했다. 그는 "저희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B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예비경선 동안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야권 후보 적합도나 경쟁력 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제가 포함된 리그라서 A리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금태섭 전 의원과 만나 실무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그는 "조만간 만나서 이런 구체적인 저의 제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오늘 제안한 이 내용에 동의하는 다른 야권 후보들이 계신다면 각자 실무 대표들이 함께 협의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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