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금태섭 제안한 '제3지대 경선' 수용에…국민의힘 "환영한다"

입력 2021-02-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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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모든 범야권 후보 모여 1차 단일화 이루자"
국민의힘도 환영…주호영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금태섭 "빨리 만나 토론하자"…내일 만날 듯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기자간담회에서 "금태섭 후보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에 '제3지대 경선' 제안을 공식적으로 수용했다. 이에 국민의힘도 야권 후보 단일화가 훨씬 수월해졌다며 환영하는 모양새다. 처음 제안한 금 전 의원 역시 안 대표의 수락에 화답을 보냈다.

안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태섭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제안한 '제3지대 경선'에 공식적으로 함께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이 정권의 무능과 독선으로 우리나라가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굴러떨어지는 일은 저의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단일화의 목적과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며 "그래야 범야권의 저변을 넓히고 서로의 합이 더 커지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제안에 국민의힘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환영한다"며 "우리 당은 우리 당대로 경선 절차를 밟고 우리 당 밖에 있는 후보들이 단일화를 한다면 최종 단일화하는 구도가 잡혀간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도 "아주 복잡하게만 여겨졌던 야권 단일화 방정식이 훨씬 단순하고 명료해졌다"며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3월 초에 반드시 이뤄낸다는 데 완벽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제3지대 경선을 제안한 금태섭 전 의원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별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합리적 방안을 수용하겠다"며 "빨리 만나서 얘기 나누고 토론하고 자료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금 전 의원과 안 대표 측에 따르면 두 후보는 4일 오후 만나 단일화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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