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도 환영…주호영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금태섭 "빨리 만나 토론하자"…내일 만날 듯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에 '제3지대 경선' 제안을 공식적으로 수용했다. 이에 국민의힘도 야권 후보 단일화가 훨씬 수월해졌다며 환영하는 모양새다. 처음 제안한 금 전 의원 역시 안 대표의 수락에 화답을 보냈다.
안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태섭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제안한 '제3지대 경선'에 공식적으로 함께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이 정권의 무능과 독선으로 우리나라가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굴러떨어지는 일은 저의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단일화의 목적과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며 "그래야 범야권의 저변을 넓히고 서로의 합이 더 커지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제안에 국민의힘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환영한다"며 "우리 당은 우리 당대로 경선 절차를 밟고 우리 당 밖에 있는 후보들이 단일화를 한다면 최종 단일화하는 구도가 잡혀간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도 "아주 복잡하게만 여겨졌던 야권 단일화 방정식이 훨씬 단순하고 명료해졌다"며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3월 초에 반드시 이뤄낸다는 데 완벽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제3지대 경선을 제안한 금태섭 전 의원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별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합리적 방안을 수용하겠다"며 "빨리 만나서 얘기 나누고 토론하고 자료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금 전 의원과 안 대표 측에 따르면 두 후보는 4일 오후 만나 단일화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