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고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HRS가 2021년 신성장동력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을 키울 전망이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HRS는 현대차 차세대 전기차인 아이오닉5에 들어가는 전기차 배관 실리콘을 납품하고 있다.
HRS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용 실리콘 고무 개발을 완료하고 납품 단계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특정 업체에 들어가는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자동차 관계자는 HRS의 실리콘고무가 자동차용 하네스에 적용되고 있으며, 아이오닉5에 납품되는 것으로 전했다. HRS가 배터리용 파워케이블 업체에 실리콘 고무를 납품하며 해당 전기차 파워케이블 업체가 실리콘 고무를 적용, 현대차를 최종 납품처로 공급하는 구조다. 본격적인 매출은 2월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회사 안팎에선 아이오닉5 이후로도 HRS 실리콘 적용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현대차가 부품의 국산화 의지가 상당한 데다 업계 내 아이오닉5 흥행 기대감이 큰 만큼 생산 물량 증대 및 라인업 확대 가능성도 상당하다.
현대차가 전기차 라인업 확대 및 생산 물량을 늘릴수록 HRS의 배터리 파워케이블용 실리콘 고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부품용 실리콘 고무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전방 기업의 국산화 의지에 따라 전기차 부품 내 적용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HRS는 국책과제를 통해 2008년부터 자동차 ‘전기 자동차 내장부품 몰딩용 3W/mK급 실리콘계 고방열 몰딩 소재 개발’ 연구를 포함해 총 5건의 연구 과제를 완료했으며, 4건의 과제를 수행 중”이라며 “해당 과제를 통해 전기 자동차 내장부품 몰딩용 고방열 실리콘 소재를 개발하고, 현재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는 매출 및 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원자재인 실리콘 원료의 가격이 하향 안정화(2018년 킬로당 5050원→ 2020년 3Q 말 3335원)되고 있는 것도 앞으로 지켜볼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실리콘 고무가 전기차 배선에 쓰이는 이유는 내열성(물질이 영구적인 변화 없이 고온을 견디는 능력) 때문이다. 실리콘 고무로 전선의 내구성을 개선한 셈이다. 특히 고방열 성징르 가진 실리콘 고무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배터리 충전 시 필요한 전선, 몰딩용 실리콘 소재 등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