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셋값 상승률 상위 지역. (자료 제공=KB부동산)
경기도 오산 지역 전셋값이 강세다. 임대차법(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시행으로 촉발된 수도권 전세난에 인근 지역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자 오산 지역 저가 전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번주 경기도 오산 아파트 전세가격은 0.84% 상승했다. 전 주 상승률(0.07%) 대비 무려 10배 넘게 뛴 상승폭이다.
지난해 최고 3억 원 수준으로 세입자를 들였던 오산 원동 e편한세상 1단지 전용 84㎡형은 올들어 3억2000만 원까지 전세보증금이 뛰었다. 대원동 대우푸르지오 전용 84㎡형의 전세보증금은 이달 3일 2억20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오산시의 전셋값 오름세는 인접한 수원과 용인 아파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뛴 영향이 크다. 저가 매물을 찾아 오산으로 유입되는 수요가 많다는 게 이 일대 공인중개소들의 설명이다.
KB부동산 관계자는 "비수기인데도 주변 지역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오산 전세 문의가 꾸준한데 임대차법으로 기존 전세 물량이 실거주나 매도로 전향되고 있어 전세 매물은 귀하다"며 "또 이천~오산 고속도로 개통예정, 동탄과 오산을 잇는 트램사업 추진, 운암뜰 복합단지 조성사업 등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