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청와대 인사발표 이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0대 국회의원 시절 ‘병가’를 내고 본회의를 불출석한 채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사무처에서 받은 20대 국회 본회의 상임위 불출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황희 후보자는 2016~2021년 총 17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이 중에서 ‘병가’를 이유로 본회의에 불출석한 것은 8회이며, 5차례는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왔다.
또 최 의원실이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의 출입국 기록을 분석한 결과, 황 후보자가 병가를 제출하고 본회의에 불출석했던 2017년 7월 20일 가족이 동시에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당시 여행 기간과 겹친 7월 22일 본회의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같은 해 3월 13일에도 황 후보자는 병가를 쓰고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황 후보자 측은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휴가·출장 등에 병가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근무 경력이 짧은 비서진이 사유를 적어낼 때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