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시작됐다. 각 방송사는 다양한 장르·콘셉트의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청자들을 향해 손짓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친척들과도 온전히 모일 수 없는 시기인 만큼, 방구석 1열에서 방송사가 준비한 TV프로그램들을 보며 설 연휴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KBS
설 당일인 12일 오후 9시 40분에는 우리 소리에 맞춘 한국적 뮤지컬드라마 ‘구미호 레시피’(2부작)가 안방마당에서 펼쳐진다.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판소리와 구미호를 로맨틱 판타지로 엮어내며 우리 문화의 매력을 진하게 선보일 예정으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국악계와 뮤지컬계를 사로잡은 실력파 배우 하윤주, 주종혁은 물론 무진성(윤호 역), 김나니(선영 역)까지 청춘 배우들의 앙상블을 예고하고 있다. 2부는 다음날인 13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오후 6시 40분에는 ‘트롯 전국체전’이 야심차게 준비한 풍성한 설 연휴 특선 공연 ‘트롯 전국 대잔치’가 KBS 2TV에서 방송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설 연휴임에도 잔치를 즐기지 못하는 대중을 위해 마련된 특별한 선물이다. 4라운드 지역 대통합 듀엣 미션에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쥔 TOP14 진해성을 비롯해 오유진과 재하, 신승태, 김용빈, 김윤길, 민수현, 박예슬, 신미래, 반가희, 상호&상민, 한강, 최향, 정주형이 출연한다. 코치진으로 활약한 홍경민과 신유, 나태주가 MC로 출연한다.
△MBC
오전 8시 MBC에서는 MBC 유튜브 채널 ‘오느른_오늘을 사는 어른들’(이하 ‘오느른’)을 TV에서 한번에 몰아볼 수 있는 ‘설특집 감성다큐 오느른’이 방송된다. ‘오느른’은 ‘리틀 포레스트’를 꿈꾸며 연고도 지인도 없는 김제 땅에 4500만 원짜리 폐가를 구입한 MBC PD의 시골살이 브이로그로, 그동안 유튜브 ‘오느른’ 채널을 통해 폐가 리모델링 과정을 공개하며 잔잔한 힐링 채널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SBS
오후 2시 SBS F!L에서는 ‘설특집 송가인이 나는 좋아효(孝)’를 방송한다. ‘한 많은 대동강’, ‘용두산 엘레지’, ‘단장의 미아리고개’, ‘엄마 아리랑’ 등 송가인에게 듣고 싶은 네 곡과 함께 트로트와 국악의 결합도 보여줄 예정이다.
오후 8시 15분 SBS에서는 가요계 레전드 열두 팀이 선보이는 고품격 음악쇼 ‘전설의 무대-레전드12’가 방송된다. MC 성시경을 필두로, 변진섭, 백지영, 폴킴, 박미경, 김종국, 데이브레이크, 잔나비의 최정훈, 양희은, 김필, 김현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김광민까지 국내 최정상급 가요계 레전드 열두 팀이 출연한다. 정지찬 음악 감독이 편곡을 맡았으며, 40여 명의 오케스트라, 밴드의 연주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