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완화에 여름휴가 준비 분주…“변이바이러스 우려 여전해”

입력 2021-02-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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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브리지 백신센터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영국이 여름휴가 준비에 바쁜 분위기다. 확진자가 많을뿐더러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바이러스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캠핑장 등 2000개가 등록된 한 업체는 11일까지 예약이 작년보다 92% 증가했고 웨일스 지역 별장 예약 업체는 이달 들어 예약이 작년 동기대비 300% 치솟았다.

지난주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부 장관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면 취소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밝히자 여행업계가 발칵 뒤집혔지만, 불과 하루이틀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정부가 엇갈린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한 요인이다. 정부가 휴가 계획을 세우기는 이르다고 경고했지만, 코로나19 담당 보건장관도 이미 국내 주요 휴양지에 예약을 해뒀다.

앞서 맷 행콕 보건장관은 콘월 지역에 휴가 예약을 해놨다고 밝히며 여름 상황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지가 전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여름휴가 예약을 했느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주지 않고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국은 1월부터 봉쇄 중이며 하루 평균 확진자가 최대 7만 명에 육박했다가 최근엔 1만5000명 안팎으로 내려왔다.

또 재생산지수(외부 개입이 없고 모든 사람이 면역력이 없다는 전제하에 환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작년 7월 이래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지는 등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많다.

다만, 아직은 확진자가 너무 많은 데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관한 우려도 크다. 가디언은 봉쇄 해제 일정과 관련한 존슨 총리의 22일 발표에 관심이 쏠려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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