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올해 해외에서 호평을 받는 ‘붉은사막’ 개발에 집중한다. 효과적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재무적 성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573억 원으로 4.4%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8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줄었으며 매출액은 1056억 원으로 13.6% 하락했다.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의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으로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77%를 차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 매출로는 북미ㆍ유럽 45%, 아시아 32%, 한국 23%를 기록했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PC 부문이 43%, 모바일 46%, 콘솔 11%를 각각 달성했다. PC와 콘솔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2.7%, 2.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2%로 기술력에 기반을 둔 안정적 서비스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의 트레일러 영상을 지난해 12월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공개해 글로벌 흥행 청신호를 예고했다.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장르로 콘솔과 PC 플랫폼에서 올해 4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붉은사막의 성공을 위해 올해 마케팅 비용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은 전체 매출의 10% 수준이었지만, 올해에는 붉은사막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올해 검은사막의 직접 서비스와 붉은사막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가운데, 붉은사막의 성공을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콘솔ㆍPC 버전은 북미ㆍ유럽 등 서구권에서 검은사막보다 훨씬 더 크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바일 버전은 동아시아권에서 검은사막 이상의 빅히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 매출원인 검은사막 시리즈의 하락세는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54%를 차지하던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4분기 40%까지 떨어졌다.
허진영 펄어비스 COO는 “대사막과 대양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PVP 콘텐츠를 개선하면서 게임의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며 “이번 달 한국 출시 만 3년인데 MMORPG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