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급 계획이 속속 발표되며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이 커지자 홈쇼핑 업계가 해외 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
20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 업체는 이달 21일 인터파크투어와 손잡고 필리핀의 인기 휴양지인 보라카이 보홀 지역 5성급 리조트 숙박권을 판매에 나선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국내 하늘길이 사실상 끊긴 가운데 홈쇼핑이 해외 여행 상품을 파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롯데홈쇼핑과 인터파크투어는 업계 최초로 ‘베트남 노보텔 호텔 숙박권’을 방송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 속에도 주문 건수 5000건, 주문 금액 15억 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70분 간의 해외 숙박상품 생방송으로 1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은 롯데홈쇼핑에서도 최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고 말했다.
해당 숙박상품을 이용하기 위한 항공 및 기타 부가 여행 서비스 비용을 합치면 이로 인해 발생되는 관련 매출액은 총 100억 원에 이를 정도의 흥행이다. 가족 동행을 포함할 경우 예상 송출 인원은 2만 명을 넘어서는 규모다. 해당 상품은 코로나19 종식 후 1년 간 사용이 가능하다.
여행사 측은 억눌려있던 해외 여행 욕구가 폭발하고, 해외 숙박 상품이지만 국내 호텔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꼽니다. 방송 후 한 달 내 100% 환불이 가능하고, 타인 양도도 가능한 점도 인기의 비결로 꼽았다.
이번에 롯데홈쇼핑과 인터파크투어가 다시 손잡고 판매하는 상품은 필리핀 보라카이 보홀의 5성급 ‘헤난 리조트’ 3박 숙박권이다. 최대 40% 할인한 가격인 39만5000원에 판매한다. 베트남 상품과 같이 공식적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시점인 양국 간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날부터 1년간 이용 가능하고, 전환 가능한 국내 호텔도 ‘그랜드 조선 부산’와 ‘위 호텔 제주’ 등을 추가했다.
향후 롯데홈쇼핑은 ‘베트남 빈펄 리조트’ 등 해외 인기 여행지 숙박권을 비롯해 국내 글램핑 이용권 등 차별화된 여행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백신 보급 등으로 높아진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고, 여행업계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지난 1월 베트남 호텔에 이어 필리핀 인기 리조트 숙박권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국내 여행 수요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CJ오쇼핑이 방송한 ‘제주신화월드 숙박권’에는 약 2000명의 고객 주문이 몰렸고, 14일 진행한 ‘그랜드 하얏트 제주 숙박권’은 단 한 시간 동안 5000명 이상 고객이 주문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은 이달 26일 요양병원 입소자 및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1분기 안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ㆍ입소자 및 종사자 중 만 65세 미만 27만2000여 명을 필두로 총 75만7000명에게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오는 4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