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4 공급 대책을 통해 내놓는 수도권 신규 택지 규모는 3기 신도시 5곳을 모두 합한 것과 맞먹는 크기가 될 전망이다. 신규 택지의 위치와 규모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2·4 주택 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발표될 수도권 신규 택지가 사실상 확정됐다"며 "18만 가구를 공급할 수도권 신규 택지들의 면적 총합이 3기 신도시 5개(교산·창릉·왕숙·대장·계양)를 합한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83만6000가구의 주택 공급 내용을 담은 2·4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서 26만3000가구는 전국 15~20곳의 신규 공공택지에서 공급된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8만 가구가 서울 인근이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택지에서 나올 것으로 예고됐다.
수도권 신규 택지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입지가 공개된다. 신규 택지 중에는 신도시급도 포함돼 있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달 말이나 3월 초에 신규 택지 1차분부터 발표할 예정"이라며 "규모가 큰 것은 3기 신도시와 비슷한 것도 있고 중규모도 있다"고 밝혔다.
윤 차관은 이어 "2·4 대책으로 전국에 공급하기로 한 83만 가구 중 올해 내 도심에서 공급하기로 목표한 물량은 총 4만3500가구”라며 “사업 설명회와 컨설팅 등을 벌여 7월까지는 사업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