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과 중소형주지수 강세를 감안할 때 22일 한국 증시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금요일 미국 증시는 추가 부양책 및 인프라 투자 기대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매물 출회되며 혼조 마감했다.
이날 한국 증시는 미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과 중소형지수 강세를 감안할 때 상승이 예상된다. 더불어 20일까지의 수출입 동향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주 한국 증시는 인플레 압력과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충돌하면서 변동성 높은 구간이 예상된다. 인플레 압력은 미국 장기물을 중심으로 채권시장 약세를 견인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은 글로벌 증시에 비중이 높은 기술주들의 벨류에이션에 부담되고 있다.
특히 IT 섹터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는 금리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를 통해 테이퍼링 우려를 완화 시켜줄 발언을 지속 하며 금리 안정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돼 관련 부담은 완화될 듯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1월11일 사상최고치(3266선) 이후 한 달 이상 정체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증시가 약해진 배경은 무엇일까? 현 시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더 하락해도 이상하지 않다. 한국 일평균 수출증가율 등 전통적인 지표로만 보면 코스피 과열 부담은 남아 있다.
1월 한국 일평균 수출은 12월 7.9% 대비 둔화됐다(6.5% yoy). 반면 1월 코스피 상승률은 상당히 가파르다. 한국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백신접종에 대한 기대가 낮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실제 정상화가 본격화되면 미국과 영국에 비해 한국이 누릴 수 있는 수혜는 상대적으로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및 한국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폭제가 필요할까. 첫 번째 조건은 봉쇄조치 완화, 두 번째 조건은 재고 확충과 소비 회복필요. 세 번째는 기업이익의 추가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
백신 접종 이후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리두기 완화가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중반 이후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선진국들은 점차 봉쇄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한국 경제와 기업들에게도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넘어서 전반적인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 한국 기업이익 추정치가 더 높아지기 위해서는 봉쇄조치 완화, 한국 설비투자 싸이클의 재개, 원화 강세 진정 등이 필요하다. 당분간 환율 부담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분기 중 봉쇄조치 완화와 투자 및 소비 개선 기대는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