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미국 국채금리 추이에 촉각...파월 ‘입’에 쏠린 눈

입력 2021-02-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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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작년 12월 1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의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22~26일)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추이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진단도 증시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다우지수는 한 주간 0.11% 올랐지만,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71%와 1.57% 하락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며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자 일부 경기민감주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국채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요 기술주는 물론 주요 지수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35%까지 오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경제 성장의 신호라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게 된다는 점에서 증시의 악재로 해석되고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주 (국채 금리 상승세가)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공포를 안겨줬다”면서 “단시간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지만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는 23~24일 상·하원에서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그간 일시적인 물가상승이 있더라도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번 증언에서도 이러한 입장에 근거해 원론적인 견해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어떠한 조처를 할지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경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주요 지표도 이번 주 증시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원은 이번 주 1조9000억 달러 경기 부양책을 가결할 계획이다.

1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경제 지표의 발표도 이어진다. 26일에 발표되는 PCE는 연준이 참고하는 물가 지표 중 하나라는 점에서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복잡해질 수도 있다. 지표가 양호하면, 금리가 상승세로 이어져 증시가 불안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 22일에는 1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국가활동지수(CFNAI)와 경기선행지수, 23일에는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2월 미국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24일에는 1월 신규주택판매, 25일에는 4분기 GDP 수정치와 1월 내구재 수주, 잠정주택판매 등의 지표가 나온다.

기업 실적 발표는 유통 기업 중심으로 막바지에 돌입한다. 홈디포와 메이시스, 엔비디아 등의 실적이 예정됐다.

한편,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수 있다. 앞서 존슨앤드존슨(J&J)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달 말에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J&J의 백신은 한 번만 접종하는 데다 실온에서도 보관할 수 있어 접종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제품으로 기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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