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화이자 백신 예방효과 89.4%...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

입력 2021-02-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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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연구결과 예방 효과 89.4%...이스라엘 정부는 95.8%이라고 밝혀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라마트간에 있는 셰바 메디컬센터(SM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라마트칸/신화뉴시스

이스라엘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방 효과가 89.4%를 기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6일까지 3주간 이스라엘 백신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무증상 환자를 포함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8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아직 정식 게재되지 않은 상태로, 조사 규모나 접종 횟수 등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백신이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까지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코로나19 샘플의 81.5%가 영국발 바이러스로 알려진 ‘B117’이라는 점에서 화이자 백신이 지난해 3월 코로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 초기에 확산됐던 바이러스(SARS-CoV-2)와 함께 B117에 대한 상당히 높은 예방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이전에 접종 프로그램을 빠르게 진행했으나 겨울철 감염 속도가 빠른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지난달 8일 학교와 비필수 영업장을 폐쇄하는 전면적인 전국 봉쇄에 들어가기도 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해당 자료를 단독 입수한 뒤 블룸버그통신, 더 슈피겔 등이 뒤이어 보도되면서 소개됐다.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 화이자 백신의 2회 접종 완료시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5.8%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백신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데는 99%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이달 6일까지 이스라엘에서 15세 이상 인구의 약 27%가 2차 접종까지 마무리했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 제조업체인 화이자에 실시간 접종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대규모 물량을 확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 만큼 실제로 예방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 맥라렌 미국 볼티모어대학 부교수는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도를 감소시킨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소식”이라며 “다만, 이번 연구 대상은 백신을 접종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는데,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을 가능성이 작다는 점과 무증상 사례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 실제 감염 감소 효과는 89.4%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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