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리플(Ripple, XRP)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전 개시에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 5분 현재 리플 가격은 24시간 동안 7.54% 뛴 0.566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3위 암호화폐다.
리플은 SEC와의 공식 재판이 22일(현지시간) 시작됐다. 그 전날 리플 가격은 0.63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재판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송금 서비스 기업인 머니그램(MoneyGram)이 이날 소송 개시에 파트너십을중단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머니그램은 “지난해 1분기와 달리 올해는 리플로부터 어떠한 혜택을 받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리플은 2019년부터 머니그램내에서 리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장 개발 수수료’를 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210만 달러(약 134억 원)를 수수료로 예치했는데, 지난 2년간 리플이 머니그램에 낸 시장 개발 수수료만 6150만 달러에 이른다. 당초 양사 파트너십 계약 기간은 2023년 7월까지였다.
머니그램의 파트너십 중단은 리플과 SEC의 소송 이슈가 해결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말 SEC는 미등록 증권 거래 등을 이유로 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Ripple Labs)와 경영진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양측 간 법적 분쟁의 여파로 리플 가격이 급락, 시총이 크게 감소했다. 이 소송이 제기된 이후 많은 회사가 리플과 관련한 협력 관계를 철회하거나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