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의 통화량(M2 평잔기준)은 3191조3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9.8%, 전월보다는 0.4% 늘어났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시중에 돈이 많이 돌아다니는 데다 정부도 재정 지출을 늘리고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고 시중 자금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상업용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예ㆍ적금과 비교해 상업용 부동산 상대 수익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상업ㆍ업무용 부동산은 33만5556건으로 전년(30만3515건)보다 10% 넘게 늘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내림세던 투자 수익률 역시 반등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해 4분기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 투자 수익률은 각각 1.38%와 1.21%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해 초 표본을 집계한 후로 최고치다. 부동산 시장에선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데다 정부가 주택 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본다.
개발업계에서도 이 같은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 ‘원에디션 강남’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원에디션 강남은 주거시설과 스포츠시설, 근린생활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시설인 데다 언주로와 봉은사로가 만나는 요지에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경기 남양주시 지금지구에선 태영건설이 ‘다산 지금 어반브릭스'를 분양하고 있다. 상가 바로 앞에 남양주시청과 교육지원청, 경찰서 등이 들어서는 법조행정타운이 조성된다.
한신공영도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 상업시설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로변에 있는 스트리트형 상업시설로 단지 내 입주자만 418가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