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주가’ 게임스톱 CFO, 회사 떠난다

입력 2021-02-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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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주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안돼 게임스톱 CFO 사임
최근 전자상거래 강화…임원급 신규 영입 진행 중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일리노이주 버논힐스에 위치한 게임스톱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버논힐스/AP뉴시스

미국 내 공매도 논란을 일으켰던 게임유통업체 게임스톱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결국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의회 청문회까지 불거졌던 게임스톱 주가 광란 사태 이후 약 3주 만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짐 벨 게임스톱 CFO가 내달 26일 자로 사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9년 6월 게임스톱 부사장 겸 CFO 직에 올랐다. 게임스톱 CFO를 맡기 전 2016년부터 2019년 3월까지 트루푸드키친 등 레스토랑 모회사인 웍홀딩스의 CFO 겸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게임스톱 측은 벨 CFO의 사임 이유에 관해 설명하지 않은 채 “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속에서도 헌신과 리더십을 보여줬다”면서 “회사의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벨이 회사를 떠난 이후에도 후임자를 구하지 못할 경우 당분간 다이애나 제이지를 임시 CFO로 임명할 계획이다. 게임스톱은 세계 최대 게임 관련 유통업체로, 게임용품뿐만 아니라 가전제품도 판매한다.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5000곳이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스톱은 지난달 레딧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선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매수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단기간 고공 행진한 회사다. 주당 20달러를 밑돌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약 2주 사이 최고 48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급락했다. 미국 규제 당국은 게임스톱 주가 광란 사태로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자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증권거래 앱인 로빈후드의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의회에서 청문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2.2% 급락한 44.97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벨 CFO의 사임은 게임스톱이 경영진 신규 영입을 발표한 이후 나왔다. 최근 게임스톱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아마존닷컴 출신인 매트 프란시스를 새로 신설한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에 임명했다. 게임스톱은 투자사로부터 오프라인 판매 의존도를 줄이고 전자상거래에 초점을 맞추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차기 CFO도 전자상거래 관련 경험이 있는 인물로 물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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