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배우 이영애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총 1500만 원의 정치 후원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지난해 ‘300만 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이영애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국민의힘 한기호 신원식 의원 등에게 500만 원씩을 후원했다. 정치자금법상 최고액이다.
이영애에게 도움을 받은 의원들은 군 장성 출신으로 현재 국방위에 속해 있다. 김 의원은 예비역 육군 대장으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했고, 한 의원과 신 의원도 육군 중장까지 지냈다.
이에 이영애의 남편인 정호영 씨가 과거 한국레이컴이라는 방산업체를 운영한 사실이 알려지며, 방위산업체 대표의 부인인 이영애가 국토위 위원들에게 거액을 후원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정 씨는 15년 전 방산업체 경영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영애가 군인 가족이라 군인들에 대한 애착심이 있어 후원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씨가 국방위원들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의원들도 일제히 정 씨의 이력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김병주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 씨의 직업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했고, 신원식 의원도 “정 씨와는 무관한 후원금”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