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형성돼 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기쁠 뿐이예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백신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첫 접종자인 김정옥 노아재활요양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1년간 요양원 어르신들께서 가족, 자녀들과 면회를 한 번도 못 해 힘들어하셨다"며 "집단면역이 형성돼 어르신들이 마음껏 면회를 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은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 씨의 접종을 받기 까지의 과정을 보면 발열체크와 출입자 명부 작성을 마치고 오전 8시59분 보건소 4층으로 들어왔다.
의료진은 김 씨의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했고 다른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이 있었는지 이력,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자세히 물었다.
김 씨는 오전 9시 1분께 분홍색 커튼으로 공간을 분리해 둔 접종 창구로 들어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김 씨는 접종을 마친 후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대해도 될까"라고 의료진에게 물었고, 의료진은 "일상생활은 그대로 해도 된다"고 답했다.
도봉구 두 번째 접종자는 같은 요양원 직원 오정화 씨다. 그는 "백신 종류에 따라 예방 효과가 다르다거나 하는 보도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접종이 시작된 것이 희망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첫 접종현장에서 예진을 맡은 박선희 도봉구보건소 의사는 "일단 안전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접종이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가장 신경 쓰고 있는데 꼼꼼히 예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준 도봉구보건소장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는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계기로 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면서 접종을 권고했다.
힌편 도봉구 1차 접종대상은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입소자 등 총 3167명이다. 이날 도봉구 보건소에서 요양시설 종사자 약 60명이 접종을 받는다.